철원, 평강, 김화를 잇는 철의 삼각지대에서 1952년 5월 18일부터 21일,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이 전투에서 필리핀군 제19, 제20 전투단은 중공군과 의용군을 상대로 고지를 두고 격전을 벌였다. 제1차 전투는 3일 동안 고지의 주인이 9차례나 바뀔 정도로 치열했으며, 결국 필리핀군이 고지를 탈환하며 종료되었다. 제2차 전투에서는 강력한 화력 지원 속에 고지를 끝까지 사수하였고, 중공군과 의용군은 탱크 2대를 포함한 장비를 유기한 채 퇴각했다. 전투 이후 필리핀군은 양구 심포리 일대로 이동해 주둔하였으며, 이 시기에 전투 전적비가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