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반데기는 해발 1,100m 고산지대로, 떡메로 반죽을 칠 때 사용하는 오목하고 넓은 나무 받침인 ‘안반’과 평평한 땅을 뜻하는 ‘데기’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1965년부터 화전민들이 산을 깎아 개간하며 정착하였고, 경사가 가팔라 기계농이 불가능해 전적으로 사람의 힘으로 밭을 일구었다. 1995년에는 28 가구 남짓의 주민들이 대를 이어 밭을 일구며 땅을 정식으로 매입하여 실질적인 소유주가 되었다. 약 200만㎡에 이르는 이 땅은 척박했던 산지를 풍요로운 고랭지 배추밭으로 탈바꿈시켰다. 단순한 배추밭을 넘어, 안반데기는 인간의 노동이 만든 경관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