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산성은 해발 828m 화산 정상부에 외부로부터 침입을 막기 위해 조선 후기에 쌓았다. 둘레는 약 9,300보, 높이가 10척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 숙종 35년(1709)에 병마절도사 윤숙이 군대를 주둔시키기 위해 동쪽과 서쪽, 남쪽과 북쪽 사방 문의 기초 공사를 시작하였다. 성벽을 쌓기 위해 돌로 된 재료를 모으고 수구문을 쌓던 중 흉년과 질병이 겹쳐 공사가 중지되었고, 그 후 계속 지금의 상태로 두었다고 한다. 조선 중기 이후 유행한 2층 수구의 형태, 조선 후기 성문과 성벽 등 성을 쌓던 기법과 공사의 순차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